수영의 다리 동작에는 추진가속 외에 또 하나 큰 역할이 있다. 러더(방향타) 작용이다. 돌고래의 꼬리나 콩코드의 긴 동체의 원리와 같이 다리 동작은 물 흐름을 조정하여 체위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. 몰론 그 하나는 다리 동작에 의한 양력으로의 하반신 부양인데, 크롤과 배영의 경우는 한쪽 차 내리기로 생기는 물의 흐름을 다른 다리의 차올리기로 없애는 작용도 한다.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골반의 동작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. 다음의 일러스트는 롤링이 그다지 크지 않은 스위머를 앞에서 본 연속그림에 의한 것이다.
비교적 작은 영법이라도 골반을 움직여 러더킥 효과를 올리고 있다. 이상적으로는 어깨 위치에서의 최대롤링은 90도인데 골반과 어깨의 관계에서는 180도 가깝게도 된다. 즉 골반에 의한 킥의 러더 작용이 상당히 큰 것을 나타내고 있다. 엑센트 킥과 러더 킥의 연구로 인해 현재는 6킥을 단순히 같은 강도로 차는 타이트 6비트 영법을 볼 수 없게 되었다. 6킥의 영법이라도 1내지 2의 엑센트에서 남은 2내지 1을 러더 킥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. 그러나 이 엑센트 킥과 손의 스트로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.